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중·고등학생 절반 이상이 학교생활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57.3%로 2022년(51.1%)보다 6.2%포인트(p) 상승했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2010년(43.1%)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에는 59.3%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방역 지침으로 학교생활이 변화하자 2022년에는 만족도가 8.2%p 떨어진 51.1%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교우관계 만족도가 7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사와의 관계(65.3%), 교육 내용(56.2%), 학교 시설 및 설비(56.3%), 학교 주변 환경(53.6%), 교육 방법(50.3%) 순이었다.
또 지난해 학부모의 60.9%가 교육비가 가정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2022년(57.7%)보다 2.2%p 증가한 것으로, 2008년(79.8%) 이후 16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연령별로는 50대는 62.9%, 40대는 62.3%, 60세 이상은 60.4%, 30대는 46.1%가 교육비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통계청은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를 둔 30대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지만, 40대 이상은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학교납입금 외 교육비가 71.9%, 학교납입금이 21.5%, 하숙·자취·기숙사비가 6.5%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2022년)와 비교해 학교납입금 외 교육비는 0.1%p, 학교납입금은 1.9%p 낮아진 반면, 하숙·자취·기숙사비는 1.8%p 상승했다.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학교교육이 생활과 취업, 직업 면에서 활용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42.8%로 2022년(43.2%)보다 0.4%p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50.4%와 60세 이상 중 48.7%가 학교교육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40대는 36.4%, 50대는 38.4%, 30대는 38.5%만이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2023년에 70.3%를 기록하며 전년(69.6%)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남자 졸업자는 72.4%, 여자 졸업자는 68.5%의 취업률을 보였으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학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이 8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학(71.9%), 교육(69.5%), 사회(69.4%) 순이었다. 인문계열은 65.1%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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