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입주작가
발달장애인 김승현 인터뷰
우리금융 '우리시각' 지원
서울문화재단 입주작가
삼성서울병원 소속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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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입주작가
삼성서울병원 소속작가









[파이낸셜뉴스] "돈 많이 벌어서 숲이 우거진 마당이 있는 큰 집을 부모님께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도 돈이 남으면 일본 애니매이션 DVD와 음반, 가정용 게임기 그리고 동화책과 다양한 미술용품을 사겠습니다."
24일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 시각'의 지원 속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승현 작가는 자신의 꿈을 이같이 전했다.
김 작가는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방문했던 수족관의 아름다운 모습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상상력을 덧붙여 작업하고 있다"면서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서울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 덕분에 사인펜으로 표현하던 '이상향'을 아크릴은 물론 다양한 미술재료를 활용해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의 작품세계는 '유영하는 바다생물, 부유하는 환상세계'로 축약된다.
김 작가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의 공모한 '우리시각'에 공모해 선정된 10명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재단은 이들 작가에게 각각 1000만원 상당의 재료비 및 제작비와 함께 전문 멘토링 프로그램과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했다.
김 작가는 "이전에는 그림과 작품 활동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면서 "우리시각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 작가들의 작업 방식은 물론 포트폴리오 제작 형식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묻자 "현재 삼성서울병원 소속 작가로 재직하고 있다"면서 "병원에 전시 중인 작품을 본 환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봤을 때 무척 기뻤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작업해서 병원 방문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인 김승현은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어린 시절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였다"면서 "그림을 그릴 땐 사회적으로 움츠러들었던 제 자신이 자신감을 얻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의 작품 속 '라바콘'은 자신과 타인 사이의 '안전한 거리'를 상징한다. '삐죽한' 가시에 독을 품은 쏠배감펭은 자신이다. 기다란 가시로 타인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쏠배감펭으로 '아름답지만 조심해야' 할 자신을 표현했다. 문어와 가오리가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그의 작품 전반은 그가 꿈꾸는 '이상향'인데 그는 싸인펜으로 그리고 또 그렸던 작품들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아크릴로 완성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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