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대변인 명의 성명 발표
"양국 경제·무역 교류 방해에 단호히 반대"
![[장자커우(중국)=AP/뉴시스] 2022년 2월2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5.02.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4/202502241538448160_l.jpg)
중국 기업계를 대표하는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24일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의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이 발표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 정책 각서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 상공업계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반복적으로 확대하고 양국 업계의 경제·무역 교류를 부단히 방해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CCPIT는 "미국은 한편으로는 투자 안전 심사 등의 수단을 통해 중국 기업의 미국 기술·핵심인프라·의료·농업·에너지·원자재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제재, 재무 감사 등의 방식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제한의 산업 범위, 투자 유형, 자금 출처 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조치가 시행되면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파괴하며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시장경제의 법칙과 공정 경쟁 원칙을 존중하고 경제·무역 분야의 국가안보 경계를 명확히 하며 중·미 간 양방향 투자 제한을 취소해 양국 상공업계가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도 이 같은 미국 우선주의 투자 정책에 대해 경고하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22일 웹사이트에 올린 입장문에서 "미국의 행보는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차별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전형적인 비(非)시장적인 것"이라면서 "이는 양국 기업의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중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더 엄격한 안보 심사를 하는 것은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미국의 대(對)중국 투자 제한과 관련해서도 "양국 간 투자 교류를 왜곡하고 이는 미국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많은 미국 기업단체와 기업이 이미 언급했듯이, 미국의 대중 투자 제한으로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다른 경쟁상대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이어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해상운송 서비스 수수료 부과 등 대중 해양·물류·조선 등의 분야에 대한 미국의 견제 조치 추진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여전히 고집스럽게 잘못된 길로 더 멀리 나아가고 있다"며 "미국 내 산업 발전 문제를 중국에 전가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전략 산업에서 동맹국의 대미 투자를 장려하면서 미·중 쌍방 투자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에 서명했다.
해당 각서에는 기술·핵심인프라·의료·농업·에너지·원자재 같은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를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심사를 간소화하는 등 필요한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