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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이사 후보자들 부정금품선거" 의혹…즉각 조사 촉구

뉴스1

입력 2025.02.24 15:56

수정 2025.02.24 15:56

전국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주분회와 전주농협 조합원들이 전주농협 이사 선거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5.2.24/뉴스1 신준수 기자
전국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주분회와 전주농협 조합원들이 전주농협 이사 선거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5.2.24/뉴스1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국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주분회(이하 전주분회)가 부정금품수수 의혹이 일고 있는 전주농협 이사 선거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분회와 전주농협 조합원들은 24일 오전 10시께 전주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전주농협 이사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입후보자들의 돈봉투 살포와 관련해 전주농협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이사 선거의 유권자인 대의원 A 씨가 '후보자들에게 돈을 받았다'며 선관위에 자진 신고했다"며 "이와 함께 후보자에게 받았던 돈봉투를 제출하고 관련자들을 신고했지만, 선관위는 선거 이후에 조사를 하겠다며 이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에 따르면 A 씨는 이사 후보 B 씨와 C 씨에게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의 현금을 받았다. 또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사 후보 D 씨가 A 씨에게 접근해 금품을 준 이사 후보들의 신상 정보를 넘겨받는 대가로 1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D 씨가 A 씨에게 받은 정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C 씨를 협박했다. 이 때문에 C 씨는 입후보를 포기했다"며 "또 D 씨는 B 씨와 C 씨가 유권자에게 돈봉투를 줬다는 사실을 전주농협 감사에게 제보했지만, 감사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주농협 조합장이 친한 이사 후보들과 유권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이사 선거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며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나서 부정금품선거를 자행한 후보들의 자격을 박탈하고, 해당 사건을 무마하려 한 감사를 징계하라. 조합장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전주농협 선관위는 '금품수수 조사를 미뤘다'는 의혹에 어떤 의도도 없다고 설명했다.


전주농협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조사를 실시한다면,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가 진행돼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선거를 마친 뒤 절차대로 조사를 진행한 후, 문제가 있는 당선자들은 자격을 박탈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전주농협 조합원들인데 왜 단체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겠냐"며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한 일에 왜 이런 의혹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의혹을 인지한 전주완산경찰서는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