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尹에 "계엄 특검법, 당 분열 막기 위한 것이니 이해해달라"

뉴스1

입력 2025.02.24 17:09

수정 2025.02.24 17:09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2025.2.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2025.2.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한상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특검법'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계엄 특검법'을 자체 발의했던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당의 분열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전날(23일) 약 20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일화를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권영세 당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접견한 적이 있다.

권 원내대표는 "특검이 줄줄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윤 대통령을 설득했다 한다. 윤 대통령은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와 함께 간담회 자리에서 "단결한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분열하면 필패했다"며 "원내대표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당협위원장이 "사전투표제 문제가 많은데 아예 폐지하는 게 어떻느냐"고 언급하자 "투표율을 제고하자고 만든 것이어서, 폐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권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 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박스권이라 해볼 만하다"고도 말했다 한다.


그는 '이재명 말 바꾸기 책자'를 만들고 있다며 "예전에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라고 했는데, 지금은 이재명이 얼마나 말을 바꾸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한다.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련 사례를 거론하며 "(유튜브나 SNS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