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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與의원이 내 비리 뒷조사"…우재준 "뒷조사한 적 없다"

뉴시스

입력 2025.02.24 17:37

수정 2025.02.24 17:37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6.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국민의힘 의원이 보좌진을 시켜 자신과 관련한 비리 뒷조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해당 의원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공천 보은'이라는 표현을 써서 정치 활동 재개를 앞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관된 인물이라는 관측을 야기했다.

이에 친한계로 대구 북구갑이 지역구인 우재준 의원은 홍 시장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식사자리에서 덕담을 해주고 뒤돌아서서 비판하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도 반발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엉겁결에 공천 받아 거저 국회의원이 됐어도 공천 보은 한답시고 보좌관 시켜 내 비리 뒷조사 하라고 지시한 것은 너무 하지 않나"라며 "같은 당에 소속돼 있으면서 대야투쟁은 할 생각 않고 민주당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적행위를 일삼더니 급기야 이제 총구를 나한테로 돌렸나"고 적었다.

이어 "시절이 하수상하니 별놈 다 보겠네. 아무리 조사해 봐라. 대구시정은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깨끗하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우재준 의원실 제공). 2024.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우재준 의원실 제공). 2024.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 의원은 몇 시간 뒤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출마하실 때부터 진심으로 시장님을 응원해왔다"며 "저는 어디서 무슨 일을 했든, 홍 시장님을 도우면서 알게 된 정보를 발설하거나, 시장님 몰래 흉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제가 보좌관을 시켜 홍 시장님 뒷조사 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신 점은 유감"이라며 "심지어 어제 식사자리에서 덕담해주시고 뒤돌아서서 이렇게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하시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참고로 저는 보좌관, 비서관들에게도 단 한 번도 홍시장님 뒷조사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도 밝혔다.

변호사인 우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 선거 캠프에서 근무한 후 대구시 감사위원을 역임한 인물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대구 북구갑이 국민의힘 국민추천 프로젝트 대상 선거구로 선정되면서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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