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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최종 변론’ 맞는 여야… ‘이념·정책 노선’ 막판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4 18:18

수정 2025.02.24 18:39

與, 공수처 수사 위법성 부각하며
민주당 정책엔 "오락가락" 비판
野, 헌재 탄핵인용 필요성 강조
조기대선 중도보수층 확보 주력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24일 여야간 중도층을 겨냥한 이념 및 정책 노선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의 위법성을 부각시키면서 민주당 정책을 일관성없는 '좌충우돌 만취운전'이라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조기대선을 전제한 중도보수층 확보에 주력했다.

2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갈짓자 행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기업 성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면서도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에 반발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민을 위한다며 서민 경제를 박살낸 소득주도성장, 집 가진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붙이다 집값만 폭등시킨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석고대죄부터 해야한다"며 "진심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이라면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부터 정부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은 이 대표가 상속세·근로소득세 완화 등 세제 개편안을 본격 띄운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것이 진심이라면 행동으로 입증하라"며 "하고 싶은 법안을 일방 처리해왔는데 (이번에도) 그냥 통과시켜라"고 말했다. 그간 민주당이 상속세법 개정안에 반대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수사', '위장막 전술'임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중도보수' 위치를 확고히 점하면서 상속세·연금개혁 등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속세가 28년 전과 같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속세를 내려 집을 팔아야 한다. 그게 무슨 짓이냐"며 "이런 걸 고치자"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사기꾼'이라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수구를 넘어 범죄집단을 지키고 있다"며 "이런건 보수라고 하지 않고 극우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을 '극우'테두리로 묶어 중도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도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가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사실을 은폐했다며 항의방문을 했다.

중진 나경원 의원은 "특정 세력의 하명수사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대로 공수처는 그동안 민주당의 내란몰이 선동에 앞장섰다"며 공수처 해체를 요구했다. 조배숙 의원은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위급한 상황임을 판단하고 계엄을 선포했지만 잘못된 진술과 메모장에 의한 탄핵 몰이로 탄핵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내란에 동조하는 극우정당으로 멈출 줄 모르고 달려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 제명 및 출당, 권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자진 사퇴, 문형배 헌법재판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당직자들 해임을 요청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에 수거 대상자로 적시된 야당 의원들은 헌재에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상속세 개편 등에 대한 일대일 토론 제안과 관련, 주제와 형식에 관계없는 무제한 토론을 역제안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한 3대3 토론을 추가 제안했으나 여당이 갈짓자 행보라며 반발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