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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李 토론' 수용한 국힘에 "권성동 상대는 나"

뉴시스

입력 2025.02.24 18:32

수정 2025.02.24 18:32

이재명 전날 공개 토론 제안…국힘 "1대1로 무제한" 민주, '중도 보수' 발언에는 "유용 노선·선택 공감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2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2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상속세 개편 토론을 수용하겠다며 모든 현안 관련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다시 역제안한 국민의힘을 향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토론하자고 하면 카운터파트는 저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께서 당의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3대 3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더니, (국민의힘에서) 1대 1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그랬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권 원내대표가) 법조인이라서 세법을 좀 아시기도 하겠지만 저는 회계사 출신인데, 가능하실지 모르겠다"라며 "우리 이재명 대표와 (토론)하자는 얘기는 아닐 것 같다. 원내대표 간 무제한 토론이 필요하다면 잘 준비해서 국민 앞에서 어떤 조세 정책이 국민 대다수에게 이득이 되는 토론인지 할 준비가 돼 있다. 제안을 잘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 토론을 제안한 임광현 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아직도 초부자 감세에 미련이 있나.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토론을 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와 계속해서 토론을 요구하고 있는데 1대 1 무제한 토론에 동의하고 찬성한다"며 "상속세법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이 현안이 돼서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역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토론 제안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했다면) 우리 (박찬대)원내대표가 가야 할 것"이라며 "제가 가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뭐가 되겠나. 최대한 빨리 하라고 해달라. (당의) 대표,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까지 3대 3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이 함께하는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차원에서 예정한 공동집회를 다음 달 1일 광화문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야 5당 원탁회의와 시민 사회(를 포함)해서 헌정 수호 연대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는) 3월 1일 우선 야 5당 원탁회의 명의로 광화문에서 오후 3시 집회를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3월 8일도 (추가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과 관련해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도 보수 혹은 중도 실용주의 노선이라는 것이 현재 이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있어 유용한 노선이다, 또 유용한 선택이라는 데 대해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도 처음엔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당내 노선 투쟁으로 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확인됐다"며 "여권이 책임 있는 정치를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중심을 잡아달라는 여론도 있고 그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의 판단은 적절했다 생각하고, 일관되게 행보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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