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26일 오후 2시 실시
정몽규는 '소통', 신문선·허정무는 '개혁' 강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23일로 연기됐지만 허정무, 신문선 두 후보가 새로 잡힌 선거 일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10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2025.01.10. kgb@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5/202502250602390198_l.jpg)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해야 할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내일 결정된다.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는 정몽규 회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삼파전으로 펼쳐진다.
후보자들은 오후 1시부터 1시40분까지 각자 10분간 소견 발표 기회를 얻는다.
대망의 투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결선 투표는 오후 4시50분부터 6시까지 예정돼 있다.
지난해 한국 축구는 설립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무산 등도 컸지만,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도 높은 비판에 시달렸다.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고문을 포함해 이영표 해설위원, 안정환 해설위원, 이천수, 이동국, 조원희, 김영광 등은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남겼다.
급기야 축구협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 불려 가기까지 했다.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부터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DB)](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5/202502250602455878_l.jpg)
'4연임'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소통을 강조했다.
출마 기자회견 당시 정 후보는 국민 소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과감한 개혁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 정기적이고 효과적인 국민 소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축구협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회와 이사회에 함께하는 제도, 열린 행정을 위한 상장 기업 수준의 경영 공시 제도 도입 등을 논했다.
'새 시대'를 내건 야권 후보들은 개혁을 꿈꾼다.
신 후보는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재벌 회장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도전하게 됐다"며 "정 회장이 낙선된다면 개혁과 변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기존 '대한축구협회(KFA·Korea Football Association)'에서 '대한축구연맹(가칭·Korea Football Federation)'으로 전환하고 재정적 자립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허 후보는 "공정하고 투명한 축구협회를 만들어 한국 축구가 세계로 나갈 기초를 만들겠다. 바꿀 건 바꾸고 키울 건 키워서 협회다운 협회, 축구다운 축구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그는 유소년팀부터 국가대표팀까지 지휘하며 축구 현장을 누볐던 경험을 앞세우며 징검다리 역할을 맡아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헌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제55대 선거 이후 '축구의 봄'이 찾아올지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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