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퇴직연금 시장 현황 및 전망 공개

25일 한투운용이 공개한 ‘2025년 대한민국 퇴직연금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기장 규모는 2034년 104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연 평균 9.2%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투운용은 매년 인구구조 변화와 퇴직연금 가입자 수, 근속년수, 월 임금총액 등 가입자 추이를 연령별로 반영해 퇴직연금시장 규모를 추정하고, 장기 수익률을 고려해 시장 전망을 개정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별로는 향후 10년 간 확정급여형(DB)은 1.8배, 확정기여형(DC)은 2.6배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DB형은 지난해 말 기준 215조원로 전체 퇴직연금 시장 내 약 50%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34년엔 그 수치가 389조원(37%)까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DC형은 118조원에서 302조원으로 규모는 증가하나, 비중은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IRP의 경우 노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99조원에서 351조원까지 증가해 비중을 약 34%까지 높일 전망이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2024년 말 356조원에서 2034년 705조원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이 75조원에서 33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B형 퇴직연금 내 실적배당형 상품구성비는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 의무화 등 제도 정착에 따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석진 한투운용 연금컨설팅부장은 “국내 60세 이상 인구가 전년 말 기준 1410만명에서 10년 후 191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 수요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연령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IRP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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