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부겸 "이재명, '중도보수 표현 오해 샀다' 인정…대선 외연 확장은 당연"

뉴스1

입력 2025.02.25 08:57

수정 2025.02.25 09: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2.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2.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원래 진보정당이 아니라 중도 보수정당이다. 우클릭이 아니라 원래 중도 보수의 위치에 있었다"고 말해 당 정체성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오해를 샀다'며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저녁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알렸다.

김 전 총리는 "당 정체성은 역사 속에 형성된 것으로 민주당이 한국 정치사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느냐 이런 것에 의해서 규정되고, 국민들에게 승인된 것"이라며 "이를 당대표가 한마디로 규정한 건 잘못이다고 이야기하자 이 대표가 '일부 표현이 그런 오해를 받을 만하다'고 시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중도 보수정당이라고 한 건 '지금 국민의힘이 너무 오른쪽, 극우 쪽으로 쏠려가 (중도 보수의) 국민 여론도 우리가 받아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하더라"며 "대선을 앞두고 당이 그런 정책적 유연성을 보이는 것은 저도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소위 우클릭, 외연 확장을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냐"고 묻자 김 전 총리는 "국민적 위임을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님도 다 그러셨다"며 외연 확장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또 진행자가 "이 대표가 표현에 유의하겠다고 했다는데 그럼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정당입니다'라는 말을 안 쓰겠다는 것이냐"고 하자 김 전 총리는 "그것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런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은 인정했고 '단정적으로 말 한 건 잘못됐다'라는 제 지적에 동의했다"는 선에서 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