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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75%로 인하…날개없는 韓경제 1.9→1.5% 추락

뉴스1

입력 2025.02.25 10:08

수정 2025.02.25 11:1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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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로써 지난 2022년 10월(2.5%) 이후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 2%대 시대가 다시 열렸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2.75%로 한 단계 낮추기로 했다.

1400원대 고환율에도 내수 경기 부진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금리를 다시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작년 10·11월 금융위기 이래 15년 만에 처음 2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1월 고환율을 주된 근거로 동결하면서 한 차례 숨 고르기를 했다.



한은은 이날 금리 인하와 함께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1.9%에서 불과 석 달 만에 1.5%로 0.4%p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8%로 유지했다.

지난달 한은은 12·3 비상계엄 여파를 반영한 경제 중간 점검에선 "올해 경제 성장률이 1.6~1.7%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예고보다 더 암울한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이로써 한국 경제는 △2023년 1.4% △2024년 2.0%(속보치) △2025년 1.5% △2026년 1.8%(전망치)라는 사상 초유의 저성장 궤적을 예고했다.

경기는 한파를 가리켰지만, 물가의 온도는 낮아지지 않았다.

한은은 이번 수정 경제 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와 내년 모두 1.9%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다.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효과를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뉴스1 조사 결과 채권 전문가 13명 중 12명이 이달 인하를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는 채권 전문가 과반인 55%가 인하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