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폐지 모아 기부한 할머니까지…새벽빛 장애인학교 새 둥지

뉴시스

입력 2025.02.25 10:20

수정 2025.02.25 10:20

수원시민 1225명, 7300만원 모금 장애인 평생학습 공간, 새롭게 탄생
[수원=뉴시스] 새벽빛 장애인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교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수원시 제공) 2025.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새벽빛 장애인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교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수원시 제공) 2025.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지역 장애인들의 배움터인 '새벽빛 장애인학교'가 시민들의 후원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 학교는 최근 수원시 권선구 서부로 소재 수여성병원 3층으로 이전했다.

그동안 공간이 협소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원시민 1225명의 후원 덕분에 넓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이전한 새 공간은 270㎡ 규모로, 기존보다 교실이 1개 늘어나 학습과 예술 활동이 더욱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또 휠체어 이동이 용이하도록 복도와 시설이 개선됐으며,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깔끔하게 만들었다.



새벽빛 장애인학교는 2007년 개교 이후 장애인의 평생교육과 사회참여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학생 수 증가로 공간 부족 문제를 겪으며 이전이 절실했다. 이에 수원시자원봉사센터와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모금활동을 벌여 3개월 만에 목표액 7300만원을 달성했다.


특히 폐지를 모아 기부한 유복단(73) 할머니 등 시민들의 십시일반 후원이 감동을 더했다. 신승우 교장은 "새벽빛 장애인 야학 살리기 운동의 성공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이 해결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수원시민이 한줄기 맑은 시냇물 같은 희망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나눔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새벽빛 장애인야학 환경개선 모금에 참여해주신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원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큰 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새벽빛 장애인학교 교실 전경. (사진=수원시 제공) 2025.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새벽빛 장애인학교 교실 전경. (사진=수원시 제공) 2025.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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