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전쟁으로 현지 기업 부정적 영향
공급망 불안 속 안정성 확보 위해 노력
우리나라 기업의 인식도는 낮은 수준
"시장 접근성 강화, 파트너십 구축" 조언
![[자발리아=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한 건물 창틀 사이로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 당시 파괴된 건물 잔해가 보이고 있다. 2025.02.20.](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5/202502251113179248_l.jpg)
한국무역협회 UAE지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1월까지 약 한 달간 중동 현지 로컬 및 외국계 기업 120개 사 구매 담당자와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 포함)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응답기업의 60%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56.7%) ▲프로젝트 지연(41.7%) ▲공급업자 및 파트너의 불안정성(38.3%) 등을 꼽았다.
일례로 이스라엘의 항공기 부품 제조기업 A사의 경우 제조 인력의 군부대 차출과 원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거래 업체에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레바논 등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아 중동 전역에 공급하는 B사 역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통관 지연과 식자재 조달단가 급등 등을 겪으며 운영비용이 약 12%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공급망 불안의 애로를 겪는 현지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역 및 다수의 공급업자와 공급망 구축(54.2%) 등을 전략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지 로컬 및 외국계 기업들은 잠재 공급처 및 전략적 파트너로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인식도는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기업을 잘 안다는 비율은 15%에 그쳤지만, 전혀 모른다(32.5%)거나 조금 알고 있다(28.5%)고 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부족(61.9%)'을 한국 제품 조달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이어 ▲높은 운송비용(13.3%) ▲언어 및 문화 장벽(9.5%) ▲사후 지원 미흡(6.7%)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현지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시장 접근성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67.2%)'와 현지 유통업체 및 협력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62.2%)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무협협회 박필재 UAE지부장은 "중동 현지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추진이 우리에게 기회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신뢰 높은 제조 능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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