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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빅테크 정기검사 첫 타자 '네이버'…선정 배경은

뉴시스

입력 2025.02.25 11:18

수정 2025.02.25 11:18

21일 사전통지서 발송…지난해 말 낙점 3사중 서비스범위 가장 넓어…4년만 검사
[서울=뉴시스]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사진=네이버페이 제공)2023.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사진=네이버페이 제공)2023.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첫 빅테크(대형전자금융업자) 정기검사 대상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을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검사에 나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1일 네이버파이낸셜에 상반기 중 정기검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사전통지서를 보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2025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대형 빅테크사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빅테크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며 광범위하게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업체들로 성장한 만큼 주기적으로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안정적으로 대국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다.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빅테크 3사가 정기 검사 대상으로, 금감원은 올해는 이중 한 곳인 네이버에 대한 검사만 실시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부터 내부적으로 네이버를 정기검사 대상으로 낙점하고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카·토 중 가장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내부통제 등도 비교적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첫 정기검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사 중 가장 오랜 기간 수시검사를 받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 전자금융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은 2021년 금감원 현장 수시검사를 받았고, 이번 정기검사는 4년만에 이뤄지는 금감원 검사다.

금감원은 빅테크 3사 중 내부통제가 가장 잘 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검사를 통해 빅테크 3사의 전반적 상황을 확인해보겠다는 방침이다.

정기검사에서는 빅테크의 대고객 서비스 장애 대응체계, 지급결제대행업무(PG) 관련 정산대금 관리체계, 이용자 보호체계, 비금융 계열사로부터의 전이위험 관리실태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전자금융거래법 등 법규 준수 여부, 개인정보 관리 실태, 온라인 대출모집 관련 사안 등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검사는 올해 초 신설된 전자금융검사국이 맡는다.

금감원은 지난달 9일 디지털·IT 부문 관리 강화를 위해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있는 디지털·IT 관련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디지털·IT 부문으로 승격시켰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디지털금융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디지털·IT 부문 산하에 전자금융감독국과 전자금융검사국이 신설됐고, 가상자산 감독·조사 관련 부서도 편입됐다. 지난해 금감원에 새로 증원된 인력 30명 중 절반이 전자금융감독·검사국에 배치됐다.
전자금융검사국은 검사 1·2·3팀으로 구성돼 움직인다. 대형 전자금융 사고가 터졌을 때는 검사 1·2·3팀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인력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빅테크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며 광범위하게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업체들로 성장했다"며 "빅테크 성장에 맞춰 주기적으로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안정적으로 대국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정기검사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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