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상판이 붕괴해 작업자 10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 현장에서 교각에 설치된 상판 4∼5개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교각 아래에서 작업하던 인부 10명이 매몰됐고, 이 중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충남소방본부는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인 근로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크레인으로 교각 위에 설치된 상판 연결작업 중 발생했다. 교각 높이는 최대 52m에 달하며, 상판이 무너진 구간은 210m 길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 구간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 중 천안~안성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으로,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 직원이 사고 수습에 나섰으며, 하청업체 직원 현황 등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 연장 134km로 수도권(안성~구리·72㎞)과 비수도권(세종~안성·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 구간은 이미 개통됐으며,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작업 과정상 문제점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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