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선정으로 부족했던 개발 가용부지를 확보해 혁신 산업 육성, 신성장 산업 유치 등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환영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규제와 도시 기능에 어울리지 않는 시설을 과감히 혁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해운대 53사단 일원, 강서 김해공항 서측 일원, 송정·화전동 일원 등 개발제한구역 약 17㎢(500만평)이 해제 가능하게 됐다.
이는 2008년 부산에서 개발제한구역 1000만평(약 34㎢)이 해제된 이후 17년 만이다.
국토부의 지역전략사업은 개발제한구역 규제혁신 후속조치의 하나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전략사업 육성 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의 해제총량 예외사업으로 추진됐다. 이날 부산 3개 사업을 포함해 전국에서 15개 사업이 선정됐다.

부산의 경우 먼저 해운대 53사단이 위치한 곳에 그린벨트가 해제돼 도시 첨단산업단지와 역세권 개발이 이뤄진다. 그린벨트 해제규모는 360만㎡에 이르며 우동, 좌동, 송정동 일원이다. 해운대 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53사단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 연구단지와 스타트업 기업,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해운대 첨단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은 김해공항,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 배후지에 미래항공클러스터, 디지털테크클러스터, 역세권 복합 마이스(MICE)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제 규모는 1042만㎡에 이르며 김해공항 서측 일원 강서구 강동동 일대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37년까지다. 이를 통해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저탄소 녹색도시를 조성하며, 단절된 서부산권 대중교통망을 확충해 강서개발을 완성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은 강서구 화전동 일원에 공항과 항만, 철도가 연계되는 트라이포트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덕도신공항 조성 후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해상-항공(Sea&Air) 복합물류 거점, 전자상거래 특화단지 조성 등 동북아 최적의 물류 중심지로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그간 개발억제지역으로 묶여 있어 현안 사업 추진 등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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