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연기로 한치 앞도 안보여
'어떡해'하며 울음소리 들렸다
![[천안=뉴시스] 박우경 기자 =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의 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이 붕괴돼 작업자들이 매몰됐다. 2025.02.25. spacedust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5/202502251317540058_l.jpg)
이날 오전 9시50분께 사고를 목격한 후 충남소방본부에 최초 신고한 김오식(58)씨는 붕괴전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사고현장으로부터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
김씨는 출근을 위해 차에 시동을 걸던 중 “발포 소리와 같은 굉음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땅이 꺼지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교량이 내려앉았다”며 “자욱한 연기 뒤덮여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출근 전 마지막으로 교량 위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을 목격하고 차에 탔다고 설명했다. 굉음 뒤 ‘어떡해’ 하는 소리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고 밝혔다.
사고를 함께 목격한 김씨의 아내도 발을 동동 굴렀다. 김씨의 아내는 "폭탄터지는 소리가 나서 너무 놀랐다"며 "사고 전 인부 8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었는데 사고 뒤엔 온데간데 없어졌다"고 증언했다.
인근 주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70대 주민 박모씨는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황급히 나와봤다"며 "아니나 다를까 구급차가 왔다갔다해서 '큰일이 났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붕괴사고로 인부 10명 중 2명이 사망했으며 7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명은 매몰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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