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세돌 UNIST 특임교수 "AI 활용해 각자의 개성·강점 키워야"

뉴스1

입력 2025.02.25 15:24

수정 2025.02.25 15:24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24일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24일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전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신입생들에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서도 각자 개성과 강점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조언했다.

2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전날인 24일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특강에서 "AI를 경쟁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 신입생 498명에게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두고 있는 수에 신뢰를 느끼는 것이 집중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신입생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를 당부했다.

이어 "바둑 대국에선 창의성과 직관을 바탕으로 수를 뒀다"며 "인생에서도 AI 도움을 받되 그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긴장감을 다루는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긴장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한 판에 집중하고 결과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또 "경험이 쌓여 익숙해지면 긴장감이 사라지지만 그럴수록 창의적인 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익숙한 상황에서 무뎌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바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바둑에는 정답이 없고, 인간의 창의성과 무한한 가능성이 반영된다"며 "인간이 두는 바둑은 효율이 최우선인 AI 바둑과 달리 일대일 대국을 통해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이다"고 했다.

아울러 "대국에서 졌을 때가 더 기억에 남는다"며 "실패가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종래 총장은 "이세돌 교수의 특강은 학생들에게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도전과 성장에 필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창의적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기반 전환적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