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집회 참석, 개소식 세 과시, 지지 선언 등 총력
보수·진보 갈라진 부산교육감 재선거 후보들, 지지세 확보 분주탄핵 반대 집회 참석, 개소식 세 과시, 지지 선언 등 총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오수희 기자 = 4월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중도 보수와 진보 성향을 드러내며 지지 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25일 현재까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도 등록했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중도·보수 진영 6명, 진보 진영 2명으로 분류된다.
'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가 3월 초 추진하는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중도 보수 진영 예비후보 4명의 행보가 바빠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승윤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하면서 자신이 진정한 '보수후보'라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개소식에 이관섭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정치권과 교육계, 학부모 등을 대거 참석시키는 등 세 과시를 하기도 했다.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 시절 교육국장으로 근무한 전영근 예비후보는 지난달 조전혁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만나 지지 선언을 받아내고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는 등 중도 보수 후보로서 이미지를 부각했다.
전 예비후보는 최근 기독교계와 보수단체 인사들을 만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는 교육을 강조하는 등 교육철학을 소개했다.
부산교총 회장을 지낸 박종필 예비후보도 지난 22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행사를 주최한 보수단체 관계자를 만나 인사하는 등 보수 진영 후보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한국다문화공동체와 다문화 예술협회 등 교육계, 문화계 등에서 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중도 보수 후보인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은 부산의 유치원, 초·중·고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하는 등 교육전문가로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은 진보 진영 후보인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과 단일화 요구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교육단체, 학부모, 대학생, 강사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지지 선언을 끌어내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고 공교육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펼쳐나갈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차 전 총장은 지난달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민주 진영 후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차 후보는 25일 "계엄 찬성, 탄핵 반대, 내란 주범 옹호자도 후보 단일화 대상인가"라는 성명을 내고 정승윤 후보를 비롯해 중도·보수진영 단일화를 비판했다.
중도 후보인 황욱 전 김해여고 교장은 "교육에는 색깔이 없고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맞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단일화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 권한대행은 신학기 준비가 마무리되는 3월 초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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