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직접 최후 진술'에 지지자 대거 결집…경찰 경비 삼엄
1인 시위 빙자 미신고 집회도…경찰, 통행 막고 우회 유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25. jhop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5/202502251604462431_l.jpg)
[서울=뉴시스] 조성하 우지은 이태성 오정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며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최후 진술을 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지자들은 평소보다 눈에 띄게 결집했다. 경찰도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처음 출석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인 기동대 64개 부대(약 4000여명)을 배치해 인도와 차로 통행을 제한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오전에 비해 집회 참여자 수도 늘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초 경찰에 신고한 집회 장소인 안국역 5번 출구가 아닌 헌재 건너편에서도 1인 시위를 빙자한 미신고 집회를 진행했다.
헌재 주변 100m 이내 지역은 집회·시위가 제한돼 1인 시위나 기자회견만 허용되지만, 1인 시위를 주장하는 지지자 80여명은 이곳에 집결해 'NO CHINA' '4·15 부정선거' 등 손팻말을 들고 "문형배 사퇴" "사기탄핵" 등을 구호를 연신 외쳤다.
경찰은 헌재 방향 도로에 이중 차벽을 치고 통행을 막았지만 이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경찰은) 대한민국 사람 아니냐"라며 삿대질을 하거나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헌재가 위치한 안국역 2번 출구 부근 통행을 막고, 우회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고등학교 동창들과 집회 참석을 약속한 뒤 이곳에 왔다는 한희수(81)씨는 "마지막 변론기일이라니 윤 대통령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하는 마음에서 왔다"며 "아무쪼록 다시 대통령 자리에 앉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변호인단 기자회견부터 현장을 지켜봤다는 이미선(50)씨도 눈물을 훔치며 "우리는 극우가 아니라 일반 시민이다"라며 "끝까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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