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안성 붕괴사고' 수색·구조작업 종료…사망 4명·부상 6명(종합2보)

뉴스1

입력 2025.02.25 16:08

수정 2025.02.25 17:20

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교각 아래로 떨어져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마친 뒤 매몰자를 이송하고 있다.2025.2.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교각 아래로 떨어져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마친 뒤 매몰자를 이송하고 있다.2025.2.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2025.2.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2025.2.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성=뉴스1) 유재규 배수아 이시우 허진실 김기현 기자 = 25일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제9공구 교각 상판 붕괴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자 4명, 중상자 5명, 경상자 1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고경만 경기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날 사고로 매몰됐던 한국인 8명, 중국인 2명 등 총 10명의 피해 현황을 전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 매몰됐던 10명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은 오후 2시 21분께 '마지막' 매몰자 1명을 발견하면서 종료됐다. 이 매몰자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재 경기·충북소방 및 중앙119구조본부 등은 장비 48대, 인원 147명을 동원해 사고 현장에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때 현장엔 최대 100여대의 장비와 21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또 부상자 등 이송에 경기소방, 충북소방, 아주대병원 닥터헬기 등 헬기 3대가 동원됐고, 구조견 5마리가 인명 수색을 위해 동원됐다.

이날 사고는 오전 9시 49분께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9공구(천안-안성)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뒤 추가 인명피해 확산 우려 등에 따라 '대응 1~2단계'에 이어 오전 10시 15분께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하는 조치를 뜻한다. 현재는 모든 소방 대응 단계가 해제된 상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 11개 공구로 나뉘어 있으며 각 시공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9공구의 원도급사는 현대엔지니어링,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이날 사고는 빔 거치 작업 중 발생했다. 빔 거치 장비인 런처(크레인)를 이용해 상행선 구간 빔 교각 상판을 올려놓는 작업을 마친 뒤 하행선 구간 설치를 하기 위해 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났다.

소방 당국은 "당시 사고를 목격한 현장 관계자가 없어 원인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도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안성경찰서 소속 수사관 등 총 78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추후 현장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사고 책임자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소방을 포함해 한국전력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