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구대 앞에 놓인 감말랭이와 50만원…"따스함에 화병 나았어요"

뉴스1

입력 2025.02.25 16:33

수정 2025.02.25 16:34

60대 여성이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에 놓고간 감말랭이와 현금 50만원.(홍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0대 여성이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에 놓고간 감말랭이와 현금 50만원.(홍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친절하게 상담해 줘 화병이 나았다면서 한 여성이 지구대에 감말랭이와 손 편지, 현금을 놓고 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강원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희망지구대 앞에 검은 봉지와 편지가 놓여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검은 봉지 안에는 감말랭이 2팩, 손 편지, 현금 50만 원이 들어있었다. 이후 경찰은 주변을 수소문했으나, 찾을 수 없어 경찰서 청문인권감사실에 전달했다.

편지 안에는 ‘여러분의 친절과 따스함에 화병이 나았다.

따뜻한 국이라도 한 그릇 드시면 더없이 행복하게 잘 살겠다. 너무너무 고맙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청문인권감사실은 이날 오후 검은 봉지와 편지를 두고 간 60대 여성 A 씨를 찾아 연락해 감말랭이 2팩과 현금 50만 원을 전달했다.

앞서 A 씨는 설 연휴 희망지구대를 찾아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이야기했고, 경찰은 해당 사연을 듣고 설명한 뒤 A 씨를 돌려보냈다.


김성운 홍천경찰서장은“민원인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경찰관에게는 힘이 되고 보람을 느낀다"며 "민원인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억울한 사연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