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성희롱 사건으로 해체된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재창립 추진에 대해 전 임원들이 거듭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충북청주경실련 전 임원들은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경실련의 올바른 재창립을 바랐으나 그 과정을 보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희롱 사건 발생 당시 직책을 맡았던 인물들이 발기인대회를 준비했고, 재창립준비위 주요 직책도 맡았다"며 "재창립발기인 참여자와 회의록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추된 명예와 신뢰 회복, 폭넓은 참여와 대통합을 위해서는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없이 대내외적으로 신뢰와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재창립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이나 정치인과 관련된 사람들이 주요 직책을 맡거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올바르게 추진될 때까지 지속 감시 비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경실련은 최근 청주경실련 재창립준비위원회 구성과 창립총회 개최를 승인했고, 재창립준비위는 오는 28일 재창립 총회를 열 예정이다.
충북청주경실련은 2020년 일부 임원들의 성희롱 발언으로 사고지부로 지정된 이후 사실상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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