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뉴스1) 강미영 기자 = 전국에서 군부대 간부를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하동에서도 유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지역 군부대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대금 지급을 약속하며 상인들에게 외상 거래를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피해 상인들에게 판매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며 접근한 뒤, 전투식량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부대에서 시장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전투식량을 구매하고 있다. 그러니 대신 구매하면 대금을 주겠다"고 입금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 신분증과 부대장 명의의 물품공급확약서 등 위조 공문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를 믿은 상인들은 대금을 결제했지만, 이후 남성과의 연락이 끊겼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2명으로 피해 금액은 1680만 원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8962부대 2대대 및 관계기관과 긴급대책 회의를 가졌다.
경찰 관계자는 "군부대를 자칭하는 주문 전화가 오면 반드시 해당 부대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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