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은 25일 오후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유신고와의 예선 1차전에서 5.0이닝 1실점,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선발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김민준이 초반 위기를 잇달아 넘기며 마운드를 지키며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백미는 3회와 4회, 클린업트리오를 포함한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이었다.
4회에도 탈삼진쇼는 계속됐다. 김민준은 5번 박지율, 6번 손동현, 7번 전재민을 상대로 모두 루킹삼진을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모두 직구로 하나같이 바깥쪽 꽉 찬 공이었다.
이번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며 두 팀 모두 1대 1로 맞섰으나 8회초 대구고 공격에서 3루수 실책으로 귀한 1점을 얻어냈다. 이후 마운드를 지킨 이현민(2학년)이 8회와 9회를 틀어막으며 2대 1로 첫 승을 챙겼다.
김민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타선의 약점을 집중 공략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상대했을 때 아웃코스가 그나마 통한다 판단해 그 부분을 최대한 공략했다. 다행히 삼진이나 땅볼로 잘 이끌어 내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민준의 직구 구속은 최고 145㎞로 기록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마운드 위에선 체감상 빠르게 느껴졌지만 생각보다 스피드가 안 나와 실망스러웠다”며 “평소처럼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써서 던졌다. 로케이션은 그저 포수 사인에 맡겨 하나씩 던졌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각오로 “어느 대회를 나서더라도 항상 우승을 목표로 임하고자 한다. 최소한 목표는 출전하는 대회에 못 해도 모두 8강 이상 올라가고 싶다”며 “올해 열심히 야구해서 대회 우승도 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5번 안으로 지명 받을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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