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은, 성장률 전망치 1.5%로 하향…높아진 추가 인하 기대

뉴시스

입력 2025.02.25 18:07

수정 2025.02.25 18:07

한은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금통위 소화하며 국고채 금리 하락 환율은 선반영…3원 오른 1430.4원
[서울=뉴시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2.5→3.0%)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2.5→3.0%)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에 인하로 한국경제 살리기에 나서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한은 총재의 1~2회 추가 인하 시사와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상단이라는 발언도 추가 금리 인하를 높이는 요소다. 다만 이미 예정된 인하였다는 점에서 환율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1.4bp 떨어진 2.596%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과 5년물은 각각 0.6bp, 1.9 bp 내린 2.661%, 2.69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0년물도 각각 2.8bp, 0.4bp 하락했다.

2월 금통위를 소화하며 한은의 추가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3.0%)에서 0.25%포인트 낮춘 2.75%로 결정했다. 만장일치다.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2.5→3.0%) 이후 2년 4개월 만이 된다.

성장률 하향 조정도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한은은 종전 1.9%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춰잡았다. 정국 불안을 이유로 수정 발표했던 1월 전망치(1.6~1.7%)보다 더 낮췄다. 여기서 글로벌 무역 갈등 고조시 올해 성장률을 1.4%로 더 미끄러질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도 다소 매파적 금통위를 예상했다는 점에서 중립적 혹은 예상보다 못한 매파적이란 해석이 나온다.이창용 총재의 연내 1~2회 추가 인하 시사와 금리 인하에도 현 수준이 중립금리 상단이라는 발언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간담회에서 "시장의 2월 인하를 포함해 연내 2~3회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은 한은이 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상반기 내 한 번 더 할지 등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발언 외에도 총재가 이번 인하에 따른 2.75%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 상단이나 상단위쪽이기 때문에 중립적이거나 긴축적"이라는 발언도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해석과 함께 추가 금리 여력이 있다고 읽혔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은 크지 않았다. 2월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다는 점에서다.
이날 환율은 전일 오후 종가(1427.4원) 대비 3.6원 오른 1431.0원에 장에 나서 0.1원 내린 14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1432.3원, 최저가는 1428.6원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 대해 "인하 사이클 지속과 중립금리 상단 발언까지 나오면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면서 "시간 문제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 이라는 확신이 반영되며 최종금리까지 2번 추가 인하를 보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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