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디지털 전환 고민 큰 금융권, MWC서 답찾는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5 18:26

수정 2025.02.25 18:26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첫 참관
英 뱅고 등과 사업 기회 모색
4대 금융그룹도 참관단 파견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장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참관한다.

하나금융그룹을 제외한 4대 금융그룹도 참관단 구성을 마쳤다. 금융지주사들은 부행장급 C레벨 임원부터 차장급 실무진까지 다양한 인력을 파견해 식견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금융업계의 MWC행은 금융의 디지털·모바일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보여준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모바일·디지털화 요구에 발맞춰 각사의 '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국내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다음달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참관단을 꾸렸다. 참관단은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직접 이끈다. 이들은 현지에서 이뤄질 비즈니스 미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도 찾을 방침이다.

최우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IT 무장애 인프라 위에서 AI 전환(Transformation)을 가속화해 '테크 리딩 뱅크'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MWC에는 해마다 세계 200여개국에서 20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한다.

케이뱅크 참관단은 이번 출장에서 인터넷은행 콩토(Qonto)와 만난다. 콩토는 프랑스의 B2B 인터넷은행으로 기업가치 7조2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추진을 철회했던 케이뱅크가 유럽 비교기업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MWC에 부스를 차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보험업계의 핀테크업체 볼트텍, 영국계 모바일 페이먼트 전문회사 뱅고 등과도 비즈니스 및 사업 파트너 협력 논의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을 중심으로 각 금융지주사도 MWC 참관단 구성을 마쳤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에서는 각각 박종인 개인그룹 부행장과 최운재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이 참관단을 이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은행을 비롯해 계열사에서 인력을 선발해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그룹 전체 디지털 및 AI 전략 등을 진두지휘하는 이창권 KB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을 포함한 실무진 30여명으로 참관단을 구성했다.

신한은행은 실무자 중심으로 참관단을 꾸렸다. 임원이 직접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기보다 실제 앱 서비스를 기획·개발할 실무자들이 바르셀로나로 떠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지난번 CES 행사때와 마찬가지로 임원이 직접 가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실무자가 인사이트를 얻을 것이 더 많다는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MWC에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올해도 아직 검토 단계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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