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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탈락' 김호철 감독 "이소영 부진? 심리·재활 문제 다 있어"

뉴스1

입력 2025.02.25 22:09

수정 2025.02.25 22:09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IBK기업은행 이소영. (KOVO 제공)
IBK기업은행 이소영. (KOVO 제공)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전 기대를 모으고 FA로 영입한 이소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기업은행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4-25 25-18 20-25 21-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 12승19패(승점 37)가 된 기업은행은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기업은행이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5점을 모두 챙겨도 3위 현대건설(18승12패·승점 57)과의 격차를 3점 이내로 좁힐 수 없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는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을 시작할 때는 봄 배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팀 구성도 그렇게 만들었다"면서 "그런데 부상이 나오면서 원동력을 잃었다. 초반에 잘될 때는 주전 세터(천신통)이 있어서 그나마 견뎠는데, 세터도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기업은행은 비시즌 야심 차게 준비했다. FA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영입했고, 아시아쿼터 외인으로 중국 출신 세터 천신통을 지명해 주전 라인업을 보강했다. 실제 전반기 한때 2위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어깨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었고, 복귀 후에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팀을 떠난 뒤엔 급격히 무너지면서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호철 감독도 이소영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는 것을 못내 아쉽게 생각했다.

김 감독은 "처음 진단이 8주가 나왔고, 그 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재활을 진행했다"면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재활 운동을 하면서 예전의 폼이 안 나온다. 누적이 되다 보니 본인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활의 문제, 선수 심리적인 문제가 다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감독은 "재활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도 강해야 한다"면서 "올 시즌 이소영의 경우는 어느 한 쪽의 문제가 아니고, 둘 다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지난 2021-22시즌 도중 감독 파동을 겪은 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 시즌까지 4시즌 동안 한 번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베스트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