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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다고? 아니 당장 병원가야"…귀지 색깔 확인하세요

뉴시스

입력 2025.02.26 04:05

수정 2025.02.26 04:05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DB)

귀지를 통해 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의 청력 관리 센터의 청력사 아시쉬 샤는 "귀지의 색이나 질감, 냄새 등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샤에 따르면 귀지는 노란색, 밝은 갈색, 진한 갈색, 붉은색, 녹색 등 다양한 색을 띤다.

일반적인 귀지의 색은 노란색 또는 연한 갈색이다. 이러한 색의 귀지는 귀가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진한 갈색의 귀지는 귀 안에서 오랫동안 쌓여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귀지 과다 생산, 장시간 이어폰 사용 등으로 귀지가 쌓일 수 있으며, 자칫하면 이명이 발생할 수 있고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엔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귀지가 붉다면 귓속에 출혈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는 "보통 면봉으로 귀를 팔 때 출혈이 생길 수 있다"다면서도, "피나 고름 등의 빨간 귀지가 나온다면 외이도염이 중이염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귀지에서 냄새가 나면서 녹색 또는 하얀색의 진물이 분비된다면 어딘가 감염됐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샤는 이 경우에도 "병원에 방문해 귀 상태를 살펴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건조하거나 얇은 귀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가려움이나 염증, 청력 상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습진이나 감염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귀지를 파는 도구가 귀의 건강을 해치고 청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한다. 귀지는 자연 탈락하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활동이 적은 소아나 노인, 누워서 지내야 하는 환자, 외이도염·중이도염 환자 등은 외이도를 막을 수 있어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장가린 인턴 기자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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