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검찰, 원주민들 시신에서 중금속 검출후 광산 재벌기업 고발

뉴시스

입력 2025.02.26 07:44

수정 2025.02.26 14:55

거대 광산재벌 발레(Vale), 강물에 니켈광 오염수 방출한 혐의 카테테강 인근 원주민들, 광산회사 보상에 건강 조항은 빠져
[브루마디뉴(브라질)=AP/뉴시스]2019년 1월27일 브라질 브루마디뉴에서 헬기를 탄 구조대원들이 광산 대기업 발레 회사의 댐 붕괴 사고로 침수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이 때 27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간 브라질 댐 붕괴 사고로 발레 그룹은 거액 배상을 합의했지만 최근 카테테강 오염으로 다시 검찰에 기소되었다. 2025. 02. 26.
[브루마디뉴(브라질)=AP/뉴시스]2019년 1월27일 브라질 브루마디뉴에서 헬기를 탄 구조대원들이 광산 대기업 발레 회사의 댐 붕괴 사고로 침수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이 때 27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간 브라질 댐 붕괴 사고로 발레 그룹은 거액 배상을 합의했지만 최근 카테테강 오염으로 다시 검찰에 기소되었다. 2025. 02. 26.
[브라질리아( 브라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의 연방 정부와 아마존 강의 파라 주 정부가 원주민 시크린 족들의 시신에서 중금속 오염 흔적이 발견되자 거대 광산재벌 발레(Vale)를 고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이 거대 광산재벌 발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 21일로, 이번 주에 공식 발표했다.

이는 발레 그룹의 온카 푸마에 있는 니켈광산이 광산 폐기물을 카테테 강으로 방출해서 원주민 지역의 강물과 식수원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발레 그룹과 싸우고 있는 원주민 시크린 족은 2022년에도 이 문제로 충돌해서 매월 보상금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거기에서 건강 보상 항목은 제외되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브라질의 전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지역의 자연 보호를 풀고 기업들의 난개발과 환경법 위반을 묵인 하는 동안 원주민과 아마존 우림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룰라 대통령은 재취임 후 이를 바로 잡고 있다.



파라 연방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봄 시크린 두 카테테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실시한 한 조사 연구 결과 위험수위를 훨씬 초과하는 중금속 오염이 발견되었다.

거기에는 납, 수은, 니켈이 가장 많이 포함되었고 조사대상 주민 720명 전원의 머리칼에서 그 성분이 검출되었다.

시크린 족은 오염된 강물의 공해를 두려워해서 아이들에게는 병에 든 생수를 사서 먹이고 생선은 대도시 마켓에서 사오고 있다.

이 대학 연구사례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것은 한 19세 여성의 경우로, 검출된 니켈 오염의 수위가 안전 허용치의 무려 2326%에 달했다. 중금속 중독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뇌 손상과 장기 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현지 원주민 보호 업무를 맡고 있는 연방 검찰은 발레 그룹에게 이 지역의 영구적인 건강 체크 책임을 부과했다. 또 환경 관련 사업 허가를 내주고 공공 보건 업무를 관장하는 파라 주 정부에게는 환경문제 감시를 위한 기술적,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대해 발레 그룹은 성명을 발표, 연방 법원이 지명한 전문가들이 크레테강 오염은 발레 그룹과 관련이 없다는 판정을 내렸고 특히 광산 주변에서는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시크린 족을 위한 추가 건강 의료 지원과 보건기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 주 환경국은 이에 대해 발레 그룹과 2024년에 온카푸마 니켈광산의 환경영향 평가와 수질 개선을 위한 합의를 맺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정부 보건부에 이 문제의 사실 확인을 의뢰한 AP통신의 메시지에는 아직 응답이 없다.

하지만 파라 주의 주도 벨렘에서는 올 해 11월에 유엔기후변화 회의(COP30)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발레 그룹을 이를 위해 시내에 무려 50 헥타르의 거대한 시립 공원을 조성하는 등 이 국제회의를 위한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레 광산 그룹은 2015년과 2019년 브라질의 역대급 환경 재앙 2건을 기록한 문제 기업이다.
2019년 당시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오염수 댐들이 붕괴해서 총 291명이 숨지고 농수로 시설의 수 백 마일이 모두 오염되는 큰 재난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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