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통념 벗고 새 비전 찾아야"…'노조시민주의' 제안
조대엽 前정책기획위원장 '21세기 노동의 귀환' 출간"노동계, 통념 벗고 새 비전 찾아야"…'노조시민주의' 제안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정부 시절 정책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조대엽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정년 퇴임과 동시에 학술서 '21세기 노동의 귀환'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조 전 위원장은 현재 노동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과 하청,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 양극화가 확대된 상황에서, 정부의 반(反)노동 정책으로 인해 사회적 대화가 사라지는 등 '노동 위기의 시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동조합 운동을 주류화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노동계가 오랫동안 빠져있던 통념, 그동안 사용했던 언어를 벗고서 새로운 비전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노조시민주의'로 규정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같은 주제로 전현직 노조위원장 11명을 만나 토론한 내용을 책에 싣기도 했다.
조 전 위원장은 또 4·19혁명부터 최근까지의 사회운동을 600여쪽의 분량으로 정리한 '사회운동과 역사주기'를 함께 발간했다.
조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부소장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구상을 총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에는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으나 음주운전 면허취소 처분 등의 의혹이 불거지며 자진 사퇴했다.
이후 2019년에는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며 다시 정책 파트 전면에 나섰다.
조 전 위원장의 정년퇴임 기념 출판기념회는 27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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