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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빈 공간 찾아 주차" 삼표그룹, 자율주행 로봇주차 신사업 박차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6 09:34

수정 2025.02.26 11:10

상생협력 건설 엑스포서 '엠피시스템' 솔루션 선봬
K로봇주차 기술, 교통체증 심한 태국 주차난 해소 주목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 '2025 서울신문 상생 협력 건설 엑스포' 현장에서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 기술에 대해 참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삼표그룹 제공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 '2025 서울신문 상생 협력 건설 엑스포' 현장에서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 기술에 대해 참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삼표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로봇주차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삼표그룹이 건설 엑스포에 참가해 무인운반시스템(AGV) 방식인 '엠피시스템(MPSystem)'을 선보였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 '2025 서울신문 상생 협력 건설 엑스포'에 참가해 로봇주차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이번 엑스포에서 자사가 보유한 엠피시스템 기술력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동시에 현장 적용 효율성과 편의성 뿐만 아니라 기존 기계식 주차장의 추락사고를 원천 차단해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엠피시스템은 AGV 방식으로 주차 로봇과 운반체계가 결합된 기술이다.

차량 무게 3톤 이상까지 운반이 가능하다. 높이 99mm 크기의 납작한 주차 로봇이 건물 내 주차 보관소에서 모든 방향으로 진입해 이동하고 각 층별 수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차량을 들어 올려, 좁은 공간까지 촘촘하게 주차할 수 있다. 최소한의 설비 구조로 동일 공간 내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건물 내 주차 공간에서 전후좌우 모든 방향의 진입 이동과 더불어 각 층별 수직으로 층간 이동이 자유로워 좁은 공간까지 촘촘하게 병렬주차가 가능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삼표그룹 제공
건물 내 주차 공간에서 전후좌우 모든 방향의 진입 이동과 더불어 각 층별 수직으로 층간 이동이 자유로워 좁은 공간까지 촘촘하게 병렬주차가 가능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삼표그룹 제공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가 가능해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와 함께 엠피시스템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콘크리트 차실 구조에 따른 내화성 및 반영구적인 점과 화재 예방 및 무선 충전 기능으로 전기차 주차에도 유용하다는 등 차별점을 적극 드러냈다.

에스피앤모빌리티 관계자는 "제한없는 병렬 주차를 통해 빈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프로젝트마다 다른 시스템 레이아웃으로 동일 공간 내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할 수 있어 도심의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표그룹은 지난 2022년 셈페르엠과 공동출자해 합작법인 에스피앤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엠피시스템의 국내 영업은 에스피앤모빌리티가, 해외 영업은 셈페르엠이 수행한다. 셈페르엠은 지난 2016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 엠피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피앤모빌리티 관계자는 "교통망이 확대되면서 주차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엠피시스템 로봇주차 기술의 강점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