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훨신 더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확실히 환영하며 이러한 균형 잡힌 입장이 해결을 위한 진정한 열의를 대변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전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전쟁이 3년 동안 진행되면서 안보리에서 전쟁 관련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는 러시아의 '침공'(invasion)이 아닌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conflict)'으로 표현하면서 "분쟁의 신속한 종식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한다"고만 적었다.
종전 협상에 나선 미국이 러시아를 두둔하는 입장이 노골적으로 담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덴마크와 그리스, 슬로베니아 등은 기권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과의 분열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브뤼셀과 키이우에서 나온 발언들은 아직 균형 잡히지는 않았지만 유럽과 미국 간의 접촉 결과에 따라 유럽이 더 균형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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