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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작년 189개 국적 외국인 942만건 결제…전 세계서 찾아"

뉴시스

입력 2025.02.26 10:25

수정 2025.02.26 10:25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89개 국적의 외국인 고객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총 942만 건을 결제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엔(UN) 정회원국 수가 193개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해외 관광이 여의치 않은 일부 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고객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은 셈이다. 이는 K뷰티가 특정 국가나 대륙에 편중되지 않고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64개로 집계됐다. 전체 매장(1371개, 2024년 4분기 기준)의 약 92%에 달하는 수치다.



◆ 유럽 대륙 국적 고객 매출 신장세 뚜렷…미국의 경우 선케어 상품이 상위 10개 중 절반 차지

올리브영이 방한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 입지를 공고히 하며 지난해(2024년) 외국인 매출은 직전해 대비 140%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럽 대륙에 속하는 국가의 신장세다. 이 기간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적 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0%, 226% 늘었으며, ‘전통 뷰티 강국’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도 184% 높아졌다.

유럽 외에도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멕시코, 튀르키예는 각각 400%, 34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선케어 상품이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다섯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FDA에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하며 소비자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가성비 높은 한국산 제품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외국인들이 장바구니에 담는 상품을 보면 한국인의 투명하고 맑은 피부톤을 의미하는 '글래스 스킨(Glass Skin)' 등 K뷰티 트렌드가 구매 양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대만 등 인접 국가는 기존 스테디셀러 상품군인 ‘마스크팩’, ‘토너·로션’ 외에도 ‘세럼’, ‘앰플’, ‘에센스’ 등 한국인들이 주로 쓰는 다양한 스킨케어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 고객들이 명동 타운 매장에서 K뷰티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고객들이 명동 타운 매장에서 K뷰티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장 쇼핑 환경 글로벌화, 귀국 후에도 K뷰티 구매 지속될 수 있도록 글로벌몰 서비스 연계 강화

올해도 올리브영은 차별화된 글로벌 상권 전략을 통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만족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 이상인 ‘명동 타운’의 특화 서비스를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 위치하는 매장에도 선제적으로 도입한다.

전자라벨을 비롯, 매장 내 안내 서비스, 결제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점에서 외국어 표기를 강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K뷰티 나우’, ‘글로벌 핫이슈’ 등 별도의 진열 공간을 마련해 유망 K뷰티 브랜드를 적극 소개하고, 대용량 구매가 많은 일부 복층 매장의 경우 쇼핑 편의성 향상을 위해 캐리어 보관 서비스도 운영한다.

매장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도 높인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자체 어학 교육 프로그램인 ‘G.L.C(Global Language Course)의 수강 대상 및 외국어 과목을 대폭 확대한다.

이 밖에도 귀국 후에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을 돕는 ‘밴딩머신(자판기)’ 설치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현재 ‘광복 타운’, ‘명동역점’, ‘명동 타운’, ‘삼성 타운’ 등 4개 매장에 도입됐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33만 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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