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호소력 있어…진정성 이해해주실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주 권익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6. kkssmm99@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6/202502261038416429_l.jpg)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제시한 것을 두고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나 국민들께서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개헌 문제와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한 게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정성을 갖고 이야기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계엄을 하신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우리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심각하게 얘기했다"며 "개헌을 통해 정치 시스템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최후변론에 담은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저희들 입장에서는 대통령 문제뿐만 아니라 제왕적 국회와 시스템이 87체제에 머물러서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것을 강조했기에, 대통령의 이야기가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최후변론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국민들께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가 없다는 지적에는 "한 시간 남짓 정도 되는 최후변론에 모든 걸 다 담을 수는 없다"며 "우리 사회가 통합돼서 제대로 발전하려면 필요한 개헌을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안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국민 전체가 아닌 특정 세력을 향한 것이라는 해석에는 "헌법재판소 전에도 충분히 사과를 이야기했고, 관련자들이 헌법재판소 관계자로 나오다 보니 사과의 대상이 제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며 "국민들에 대한 사과는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는 "변호인을 통해 이미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내신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권 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당내와 국민들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 대통령으로서 (기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탄핵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하는 경우를 전제로 "국민의 뜻을 모아 조속히 개헌을 추진해 우리 사회 변화에 잘 맞는 헌법과 정치구조를 탄생시키는 데 신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통합은 헌법과 헌법 가치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개헌과 정치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렇게 되면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 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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