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尹, 마지막까지 대국민 헛소리…비정상적 정신세계 드러나"

뉴스1

입력 2025.02.26 10:43

수정 2025.02.26 10: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현희 최고위원,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 2025.2.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현희 최고위원,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 2025.2.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박재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25일)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궤변'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에 대해 "마지막까지 거짓말과 궤변으로 일관했다. 구제불능"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명백히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 (윤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헌재의 결정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렸다. 헌법재판관들이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파면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후 진술은 탄핵 사유 자백이었다"며 "대국민 호소가 계엄 사유였다는 궤변 자체가 계엄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과는 없고 남 탓만 있었다. 언제든 더한 일도 벌일 수 있는 비정상적 정신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마지막까지 한시간짜리 '대국민 헛소리'로 국민을 우롱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다움이나 진실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새빨간 거짓말만 난무했다. 사과와 반성 없는 남 탓, 야당 탓만 늘어놓는 무책임의 끝판왕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헌법을 파괴한 자, 헌법으로 심판해야 한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헌법 파괴자 윤석열은 파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입벌구'(입만 벌리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로 요약하며 "내란에 대한 참회는 없었고 변명과 망상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송순호 최고위원도 "윤석열이 윤석열했다"며 "끝내 반성과 사과는 없었다. 사람 고쳐 못 쓴다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다"고 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에 대해 "마지막까지 극우 선동 일색이었다. 진정한 사과와 승복 의사가 없었고, 변명, 궤변으로 선동만 되풀이된 변론이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이 차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유분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을 향해 "엄중한 장면을 가지고 그런 장난 칠 생각이 나냐"라며 "왜곡한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곧 깨우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은 전날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종합 변론에서 비상계엄 당시 이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의 월담 영상을 제시, 국회 출입이 차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