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이익률 1.6%p 감소한 여성기업 "자금·세제 지원 절실"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6 12:00

수정 2025.02.26 15:01

[파이낸셜뉴스] 여성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경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감소세에 들어섰다. 기업을 이끄는 여성 대표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금 및 세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이에 정부는 여성기업 성장을 위한 5개년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 수익성↓ 생산성↑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여성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기업의 지난 2023년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1.6%p 하락한 3.5%에 머물렀다. 다만 여성 중소제조기업의 경우 수익성은 2.7%로 일반 중소제조기업(2.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 회전율은 2022년 2.2배에서 2023년 1.5배로 하락했다.

생산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0만원 증가한 2억8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135.2%에서 123.1%로 감소해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3.1%였으며 수출 경험 또한 0.5% 증가한 2.4%였다.

여성기업의 연구개발투자 경험은 전년(4.3%)과 유사한 4.2%로 나타났다. 다만 평균 금액은 전년 1억1800만원에서 2억4900만원으로 늘었다.

여성기업 경영지표
구분 여성기업 중소 제조기업
전체 중소기업
2022년 2023년 2022년 2023년 2023년 여성 2023년 일반
➀ 수익성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 5.1 3.5 5.1 3.2 2.7 2.4
➁ 안정성 (부채비율, %) 135.2 123.1 142.2 125.3 123.9 119.3
➂ 활동성 (자기자본 회전율, 배) 2.2 1.5 2.1 1.5 2 2
➃ 생산성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 백만원) 204.5 208.4 187.6 193.3 236 314
(중소벤처기업부)

"자금·세제 지원 필요"

여성기업은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 자금지원(31.7%)을 꼽았다. 이용 효과에서도 자금지원(90.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세제지원(29.8%) △인력지원(16.1%) △판로지원(14.8%)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여성기업은 해외 진출에 있어 부족한 점으로 '해외 인증 자격 보유(59.2%)'를 꼽았다. 해외에 진출한 국가 및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는 '미국'이 가장 많았다.

한편 공공구매를 통해 정부기관 납품 경험률은 14.0%였으며, 도움을 받았다는 비율은 77.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0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상 여성이 대표자이며 매출액이 5억원 이상인 총 26만776개 여성기업(표본 5000개)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다만 기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은 3억원 이상 기업을 포함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37%이다.

중기부는 실태조사에 나타난 여성기업 현황과 정책 수요를 반영해 '제2차 여성기업 활동 촉진 5개년 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주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우리 경제 성장 기여도와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여성기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