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골드만삭스 "트럼프 유류관세 강행시 美 가구당 170불 부담 증가"

뉴스1

입력 2025.02.26 11:14

수정 2025.02.26 11:16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이 유류 관세를 부과하면 소비자들에게 220억달러 비용이 전가돼 가계당 연간 170달러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추산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석유수입 관세가 현지 원유생산을 촉진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높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1일자 메모에서 "미국이 (수입) 원유에 10% 관세를 부과해도 현지 생산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 정유업체가 필요한 중질유와 미국이 생산하는 경질유 사이에 불일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셰일 원유는 70% 이상이 경질유인데 미국 정유업체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중질유에 주로 의존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연료를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해도 현지 경질유 생산은 늘어날 이유가 없다.


원유는 원자재 특성상 경질유만 쓸 수 없는데 특히 화물 트럭에 들어가는 디젤연료는 중질유를 정유시설에서 정제해서 사용해야 한다.



결국 미국 현지에서 필요한 원유 생산을 늘리지 못한채 관세 10%가 부과되면 휘발유 평균 소매 가격은 갤런당 7센트 오를 수 있다고 골드만은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캐나다(에너지는 10%)와 멕시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한 달 유예 중인데, 최근 예정대로 3월 4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