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뉴스1) 서장원 기자 = "캠프 끝날 때까지는 유동적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스프링캠프 기간 '1번 타자' 실험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프리에이전트(FA) 이적생 심우준, 외야수 이진영에 주전 2루수 안치홍까지 1번에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 캠프 기간 동안 다양한 선수를 1번에 넣을 생각이다. 오늘 경기(KT 위즈전)에는 진영이가 1번으로 나가는데 나중에 안치홍도 나설 수 있다.
붙박이 1번 타자를 찾기 위한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는 김 감독은 시범 경기 전까지 베스트 라인업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그는 "시범 경기에서 타순이 자주 바뀌는 건 좋지 않다"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웬만하면 타선 변동 없이 고정된 라인업으로 시범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캠프에서 연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에 대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한화는 지난 시즌 뛰었던 요나단 페라자와 결별하고 85만 달러에 메이저리거 출신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플로리얼은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25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도 결승타를 때리면서 정규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타격에서 해줘야 하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 경기할 때는 훈련 때와 다른 스윙이 나온다. 국내 투수를 상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잘 적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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