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과 지역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는 이날 회담에 앞서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인 방법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함께 이란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JCPOA에 서명했다. 이 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은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시켰다. 이에 이란도 핵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트럼프는 2기 행정부 들어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최대 압박 정책을 시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핵 위협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속도는 작년 말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업적 핵 이용에 필요한 수준을 넘는) 월 7kg 정도의 우라늄을 60% 농도로 농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가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우라늄을 이 수준으로 농축한 국가 중 실제 핵무기를 만들지 않은 경우는 없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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