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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눈엔 뭐만 보여" 한동훈 "기꺼이 국민 지키는 개 되겠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6 11:58

수정 2025.02.26 12:43

韓 저서에 "李, 유죄 막으려 계엄할수도" 하자
李 "부처 눈엔 부처가, 개 눈엔 뭐만 보인다"
韓 "국민 지키는 개 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식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식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평가에 대해 "개 눈엔 뭐만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한 전 대표 역시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가 자서전에서 이 대표에 대해 유죄를 막으려 계엄을 할 수도 있다'고 한 데 대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고,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출간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며 "이재명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고도 썼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비판하자 한 전 대표가 이에 다시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짧은 글을 올려 "저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며 "재판 잘 받으십시오"라고 남겼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