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3월 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로 '베르디, 레퀴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베르디는 '나부코', '라 트라비아타' 등 오페라 명작들을 남긴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다. 그가 1873년에 작곡해 이듬해 초연한 레퀴엠은 낭만시대 가장 극적인 진혼곡이자 베르디의 오페라적 특징이 잘 드러난 합창음악으로 평가받는다.
레퀴엠은 가톨릭 전례에 따라 총 7~8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지만 베르디는 이를 확장해 총 10개의 세부 악장을 도입해 극적인 연출을 시도했다. 특히 2악장 첫번째 곡인 '진노의 날(Dies irae)'이 가장 유명하다.
'진노의 날'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가 강림해 죄를 심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르디는 폭발적인 관현악과 합창의 음향적 효과로 '최후의 날'에 대한 공포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2018~2022년 베르디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그는 지난 2023년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를 통해 국립심포니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솔리스트로는 카롤리나 로페스 모레노(소프라노), 김정미(메조소프라노), 안토니오 폴리(테너), 박재성(베이스)이 참여하며, 국립합창단과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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