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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中대사 "한국의 反中세력, 극소수지만 강한 파괴력"

뉴시스

입력 2025.02.26 14:04

수정 2025.02.26 14:04

내외신 기자간담회서 "상황 따라 우려 표할 수밖에" 중국대사관 난입 시도 우려…"아주 악성적인 사건" 딥시크 금지령에 "차별적 대우…이른 시일내 해제 기대"
[서울=뉴시스]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2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개최한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한 중국대사관 제공) 2025.02.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2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개최한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한 중국대사관 제공) 2025.02.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한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중(反中) 정서와 관련해 '극소수'라면서도 '파괴력'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 대사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런(반중) 세력들이 한국의 극소이며 한국 사회 전반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런 세력들이 강한 파괴력을 갖고 있고 중한(한중)관계 발전에 있어서 아주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한국 국민들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능력과 지혜를 갖고 있다고 믿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일이 있으면 적절한 방식으로 우리의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인 40대 남성이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서는 "아주 악성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 퍼진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에 대해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려를 표명하게 된 것은 반중 집회가 속출하고 며칠 전에 대사관으로 난입하려는 극단적인 사건도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에 대한 이런 지적은 아예 터무니 없는 것이며, 이런 집회가 계속 발생하면 한국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이유로 한국 등 여러 국가가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해서는 "기술 과학적인 문제를 정치화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한다는 데 대해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서비스 잠정 중단을 권고했으며, 딥시크 측이 이를 수용해 국내 신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다이 대사는 "일반적인 중국 기업은 현지 규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을 중시해왔다"며 "중국 정부도 한번도 불법적인 방식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데이터 수집 및 저장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 측도 중국 측과 AI 면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일시적인 (딥시크) 금지령이 이른 시일 내에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세계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 대표부 출신으로, 중국의 유엔대표부 부대표를 역임하고 지난해 12월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했다.


부임 직후 본인 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에 현안에 대한 입장, 동정, 한국생활에 대한 소회 등을 활발하게 올리며 소통 행보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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