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참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6일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으로 전남 무안국제공항 내 로컬라이저에 대한 사전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추후 예정된 로컬라이저에 대한 정밀감식에 앞서 조사 범위와 방법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사전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에는 국과수와 경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전남청 과학수사요원 등이 참여했다.
과학수사자문위원은 과학수사와 관련된 정책·제도, 주요 사건·사고 사실관계 자문을 위해 법의학·법공학 관련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수사본부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을 중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아직까지 정식 입건된 사람은 없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15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를 들이받고 폭발했다. 여객기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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