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축구협회장 투표 앞두고 소견 발표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정몽규 후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6/202502261438016255_l.jpg)
세 후보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투표를 앞두고 후보자 소견 발표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1월8일 예정됐던 선거가 두 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안타까운 심정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더 많은 축구인을 만날 수 있어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인단은 192명이지만, 그보다 몇 배의 축구인을 더 만났다. 앞으로 제가 바꿔야 할 것들에 대한 조언도 받았다며"며 "그동안 현장과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했다.
신 후보, 허 후보의 공약과 주장을 경청했다는 정 후보는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됐다"며 "지난 12년의 재임 기간 협회 예산을 2000억원 이상 키웠고, 방송 중계권료도 2.5배 이상 규모로 늘렸다. 또 남자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로 상승했고, 20세 이하(U-20) 월드컵 유치도 흑자로 마무리해 국제대회 유치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축구종합센터 준공을 오는 7월 앞두고 있고, 풀뿌리 축구부터 최상위 K리그까지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청소년 선수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회 개편 방식도 진행 중"이라며 "전문가를 발탁해 기술의 고도화, 분권화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강도 높은 개혁과 인적 쇄신도 예고했다. 그는 "내부 쇄신을 통해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축구인을 발탁해 쇄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에는 "막힌 곳이 있다면 뚫고, 묵힌 곳이 있다면 풀겠다"며 "지난해 정부와 국회가 지적한 부분도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아울러 유소년, 선수, 심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천안축구종합센터의 완성을 자신이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신문선 후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6/202502261438028772_l.jpg)
이어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여자월드컵 유치를 통해 체계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며 국제대회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정 후보는 "앞으로 현장과 더 소통하면서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결자해지의 국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뛰겠다. 신뢰받는 축구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선거 운동 동안) 직전 집행부인 제54대 회장 정 후보의 심각한 행정적, 도덕적, 재정적 문제들을 공유했다. 12년 동안 축구협회 이미지는 무능, 불공정, 비상식적 행정, 특정 대학 카르텔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추락했다"며 직전 집행부를 비판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옳은 지적과 비판에도 반성이나 쇄신을 노력하지 않은 채 '축구 농단'을 거듭했다. 내가 회장이 된다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축구협회를 이끌 것"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가장 시급한 건 돈을 버는 협회가 되는 것이다. 축구협회 매출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을 넘어 5000억원까지 도전하겠다. 축구와 축구 이미지를 팔겠다"며 재정적 자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후보는 "내가 내건 공약들은 예산, 조직, 실행 가능성을 검토한 후 작성한 약속이며, 훗날 여러분들에게 평가를 받을 숙제다. (임기가 끝나는) 4년 뒤 숙제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허 후보는 "열화와 같은 변혁의 열망을 모아 축구협회를 과감하게 개혁해 한국 축구를 선진 축구 강국들과 당당히 경기하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월드컵 8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FIFA 랭킹 톱10에 진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허정무 후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6/202502261438027310_l.jpg)
그는 "축구인으로서 파주트레이닝센터와 용인축구센터를 설립한 경험이 있다. 대기업 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후원을 끌어내는 걸 발로 뛰면서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단 한 번의 임기만 수행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한 허 후보는 "투명하고 건강한 축구협회를 만들어 한국 축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투표는 오후 2시부터 120분간 진행된다.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92명의 선거인단이 한국 축구 수장을 선택한다.
오후 4시 투표가 끝나면 곧장 개표 작업이 시작된다. 유효 투표수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을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후 4시 50분부터 70분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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