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년 매출 41조2901억원…영업이익 2년 연속 흑자
파페치·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신사업' 4배 이상 성장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7일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 주차된 차량 모습. 2024.06.17. ks@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6/202502261637312607_l.jpg)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쿠팡Inc가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1조원을 넘었다.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유통기업 가운데 매출 40조원을 달성한 곳은 쿠팡이 처음이다.
쿠팡이 한국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쿠팡에 입점한 국내 중소상공인 역시 로켓배송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지난해 연 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다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6174억원·4억7300만달러) 대비 2.4% 감소했다.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익 규모가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로 보면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 달러·분기평균 환율 1395.35)으로 전년(8조6555억원)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353억원(3억1200만 달러)으로 전년(1715억원)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대만 로켓배송 순항…파페치 인수 1년 만 손익분기점 수준 달성도
쿠팡의 지난해 실적 호조는 대만 등 글로벌 사업과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인 '파페치'가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Inc의 4분기 성장사업(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은 사상 최대인 1조5097억원(1억8200만달러)을 기록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분기(3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에 김범석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대만 로켓배송 사업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이 2022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대만 사업의 매출 성장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 만들어낸 플레이스북(playbook·성공 매뉴얼)이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대만"이라며 "지난 4분기 성장의 대부분은 유기적이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만 로켓배송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분기(3분기) 대비 23% 성장했다.
또한 김 의장은 파페치의 성과도 강조했다. 파페치는 쿠팡 인수 후 처음으로 지난 4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韓중소상공인 동반성장 가속화…대만 수출 거래액 2600%↑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쿠팡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6/202502261637373753_l.jpg)
쿠팡이 올해 대만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상공인의 동반성장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만에서 로켓배송 사업이 확대하자, 실제 쿠팡 중소상공인의 대만 수출 거래금액은 출범 첫해 대비 2023년 2600% 늘어났다.
수출에 나선 소상공인 수도 같은 기간 140% 늘었다. 대만에 수출하는 쿠팡 입점 업체의 약 70%는 중소상공인이다.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성과에 쿠팡 입점 소상공인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한편 쿠팡Inc는 올해 대만 로켓배송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의장은 올해 쿠팡의 사업 전략에 대해 "통제된 운영 방식과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페치가 첫 EBITDA 흑자를 낸 만큼, 향후 K패션의 글로벌 수출 확대를 비롯해 글로벌 명품 사업 전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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