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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주항공 참사 키운 '로컬라이저' 현장 조사

연합뉴스

입력 2025.02.26 17:44

수정 2025.02.26 17:44

경찰, 제주항공 참사 키운 '로컬라이저' 현장 조사

제주항공 참사 로컬라이저 현장조사 (출처=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로컬라이저 현장조사 (출처=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6일 오후 3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를 방문해 인근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전남청 과학수사요원이 참여했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도 함께 했다.

그동안 사고 원인, 책임자 규명을 위한 사고 현장 조사는 여러 번 이뤄졌지만, 가족들이 참관해 현장 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컬라이저에 대한 정밀 감식을 앞둔 경찰은 이날 현장 조사에서 자문위원들과 구체적인 조사 범위, 조사 방법 등을 논의했다.


정밀 감식을 통해 그동안 참사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와 사고 원인과의 연관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로컬라이저는 무안국제공항 19활주로 끝단에 높이 2m의 둔덕형으로 설치돼 있는데,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동체 착륙한 사고기가 이를 들이받으며 불길에 휩싸였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를 통해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경찰은 출국 금지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공항과 관제탑, 국토부 및 산하기관 등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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