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단일 철도프로젝트 역대 최대 수주
부품 90% 중기 공급 ‘상생 발전’
민관 힘모아 아프리카 시장 확대
부품 90% 중기 공급 ‘상생 발전’
민관 힘모아 아프리카 시장 확대
현대로템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약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 별도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 및 코레일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160㎞/h급으로 현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들을 연결한다.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모로코 현지 대중교통 강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차량 일부가 현지에서 생산돼 모로코 철도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철도산업의 상생 발전과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 차량을 구성하는 전체 부품들 중 약 90%를 200여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다.
모로코 사업 수주로 아프리카 시장 확대의 길이 넓어졌다. 현대로템은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사업을 진행해왔다. 모로코 시장 진출을 통해 관련 실적과 경험을 쌓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라며 "현지 시민들은 물론 오는 2030년 월드컵 100주년 대회의 방문객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수주는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이 큰 역할을 했다. 당초 유럽 경쟁국의 양허성 금융제안으로 사업 확보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장관 및 철도청장과 면담했다.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들도 모로코를 방문해 'K-철도'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코레일은 기술이전과 교육훈련 등 전방위 협력을 제안해 모로코 정부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