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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올 합계출산율 0.79명 내외로 더 오를 것" [9년만에 커진 아기울음]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6 15:00

수정 2025.02.26 18:09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 목표
저출생 극복 골든타임 5년 남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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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26일 "올해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1만 명 늘어난 25만 명대로 예상된다"며 "합계출산율도 0.79명 내외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혼 건수, 임신·출산 바우처 실적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도 합계출산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0.72명까지 추락했던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러한 상승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 건수뿐만 아니라 신청 시 기재 내용 중 출생예정일이 있다"며 "주민등록 통계, 혼인건수 등 여러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합계출산율 0.8명을 언제쯤 돌파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코로나19의 기저효과는 끝났다고 보는 게 정설"이라며 "합계출산율 0.8명 달성은 내후년 정도로 예상하는데, 신생아가 많이 늘어야 하는 등 굉장히 어려운 수치"라고 답했다.

정부는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부위원장은 "결혼중개업계를 만나보니 실제로 현장에서 결혼중개 서비스 이용 비율과 결혼 성사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며 "대체로 2년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로 연결되는 것을 고려할 때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 회복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다만 저출생 극복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올해 출산율이 0.79명이 된다고 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전히 최저 수준"이라며 "확대된 여러 제도와 사업들이 현장에서 안착될 수 있도록 면밀히 점검하고 시행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년이 저출생 극복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가임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간이 2031년이면 끝나고, 베이비붐 세대가 초고령화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시기도 앞으로 5년"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범국가적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